공리주의는 이들 세 요소에 대한 강조점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용어로 불릴 수가 있는데 고
전적 공리주의는 보편적 쾌락주의로서 나타난다. 이에 따라 고전적 공리주의
의 개념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쾌락의 의미에 대하여 테일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쾌락은 두 가
지 의미로 구분된다. 첫 번째 의미는 쾌락을 신체적 쾌락 또는 감각적 쾌락과
동일하게 보는 것이다. 이런 의미의 쾌락은 우리의 신체기관과 말초신경이 여
러 가지 방식으로 자극될 때 우리가 얻는 어떤 부류의 감각 또는 느낌을 지칭
하는 이름이다. 이것의 반대 의미는 신체적 고통이다. 두 번째 의미는 쾌락은
모든 유쾌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일상어법에서 우리의 경험은 유쾌한 경험을
말하는 네가지 용어가 있는데 이는 즐김(enjoyment), 좋아함(liking), 만족
(satisfaction), 그리고 쾌락(pleasure)이다. 여기서 쾌락이란 누구든지 즐기고
좋아하고 만족을 얻고 또 유쾌하다고 생각하는 경험의 총체를 가리키는 이름
이다. 이에 대한 반대개념은 신체적 고통이 아니라 그 근원이 무엇이든 모든
경험이 갖는 불쾌감이다.”13) 개인의 쾌락을 중시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했던 쾌락주의(快樂主義)는 이미 고대로부터 많은 학
자들에 의하여 논의되어 왔다.
고대의 쾌락주의는 앞에서 말한 첫 번째 의미의 감각적육체적 쾌락을 주
장했던 키레네학파와 두 번째 의미를 주장했던 에피쿠르스 학파가 있다. 그중
행복주의의 한 형태로서의 키레네학파, 그들 중 특히 아리스티포스는 순간적
쾌락만이 선이라 하고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취하는데 행복이 있다고 하는데
반하여, 에피쿠르스는 쾌락을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가치있는 최고의 목표
이자 최고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행동과 의무의 기준으로 여겼다. 에피쿠르스
는 감각적순간적 쾌락을 부정하고 지고선(至高善)인 쾌락은 지속적이고 정
신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보다 영속적인 쾌락 즉 ‘고통도 불만도 없
이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의 상태(ataraxia)’를 역설하고 쾌락의 질적 구별을 인
정하였다. 사하키안은 에피쿠르스 학파의 쾌락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에피
쿠르스는 최고선인 사려깊은 분별력과 통찰력은 즐겁고 선한 생활을 창출하는
덕의 실현을 위하여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에피쿠르스는 신과 같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행복이 우리들의 의식 내면에 자리해야 하고 덕으로 구현되어야 하
며, 덕은 우선 ‘평정’으로 나타나며, 보다 바람직한 덕은 쾌적하고 단순하며 온
화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키레네학파의 육체적감각적 쾌락
과는 달리 고상한 쾌락이나 정신적인 가치는 육체적인 만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며, 우리들은 정신적인 쾌락에 의존할 때 현재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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