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의 이러한 환경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적 절한 교육
뿐만 아니라, 탈북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족과의 사별, 이산과 해
체를 경험하고, 탈북과 한국으로 입국과정에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
에 놓여 있었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넌 후 평균 2년이 소요되는
여향을 통해 심신은 매우 피폐해진다. 특히 중국체류기간은 신변의
안전이 확보되지 못하여 극도의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이향규, 2010).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성장한 영유아, 아동청소년들은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신체적, 지적, 정서적 발달이 지체되었
다(이향규, 2007). 탈북청소년의 이러한 환경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적
절한 교육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
을 찾아 건전한 인성과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서적 차원의
지원이 가장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인성적 특징
일반적으로 개인이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로, 탈북청소년들도 개별적 경험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그러
므로 집단으로 규정하여 탈북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는 각각의 개인 특성을 고려하여 다각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신효숙 외(2010)는 탈북학생용 기본 교육과정 총론을 위한 연구
에서 심층 면접을 통해 탈북청소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
특성을 조사하였다. 첫째, 탈북청소년의 사고방식은 남한청소년보다
상대적으로 다양성과 유연성이 부족하다. 이는 학습경험의 부족이나
자존감의 상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 탈북청소년은 대부분 제3
국과 한국에 체류하면서 생활고를 경험하기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습의욕이 강하다. 셋째, 경쟁구도에 적극적이다. 이는 북
한사회가 경쟁을 강조했거나 경쟁에 의한 외적요인에 의해 학습동기
가 부여되어서 등의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넷째, 이들은 정체
성에서 혼란을 경험한다.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으로 인정받
고 있으며, 동남아 이주민들처럼 소수자로서 스스로의 존재감이 상실
되어 있다. 다섯째, 어려운 경험들로부터 생존하고자 하는 의지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의지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
켜줄 수 있는 기회를 학교 교육에서 제공해야 한다. 여섯째, 학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