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관해서 탈북청소년이 남한청소년보다 낮은 수

합리적인 소비에 관해서 탈북청소년이 남한청소년보다 낮은 수
준으로 나타났으나, 비합리적 소비에서는 두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
이가 없었다. 생애주기의 이해, 저축계획, 저축을 위한 소비 조절 에
관해서는 탈북청소년이 높게 나타났고, 저축통장 소유, 투자와 저축
등의 항목에서는 남한청소년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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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탈북청소년의 경제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
개인 변인은 용돈 사용처와 북한·제3국에서의 교육 경험이 경제관련
태도, 비합리적 소비행태, 저축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가정환경 변인은 보호자 직업이 저축을 위한 소비조절과 신용관
리의 중요성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경제교육
변인은 자신에게 경제교육이 필요한지 여부, 학교 경제교육의 유용
성, 그리고 경제 지식 습득 경로가 탈북청소년의 경제관련 태도, 비
합리적 소비행태, 금융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탈북청소년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
해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탈북청소년의 건전한 경제활동을 지원
하기 위해서 단계별 표준화된 경제교육과정 개발과 경제교육 교사의
교육 지원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탈북청소년에게 합리적 소비에 대
한 교육을 가정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마련하여 가정과 학
교의 경제교육이 상호 보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탈북청소년의
균형 있는 경제의식 함양을 위해서 실생활에 밀접한 교육과정 개발
을 바탕으로 학교 경제교육의 유용성이 증대되어야 한다.

C. Geertz(1973)는 개인의 태도와 의식은 그가 속한 사회문화
배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우리는 직․간접적 교육을 통
해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와 질서를 학습하며 사회화를 거친다.
즉, 인간의 의식, 사고방식, 가치관과 태도 등은 그가 어떤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이희숙(2010)에서 재인용).
따라서 다른 문화와 질서를 가진 사회에서 사회화를 겪은 사람들은
서로 다른 프레임을 가질 수 있다. 최인철(2007)은 프레임이 어떤 틀
을 의미하며 개인은 자신만의 창틀, 즉 프레임을 통해 사실이나 정보
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태도와 인식은 다르게 나타
난다고 설명한다. 프레임은 한 개인이 노출된 사회·문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한과 북한사회를 보면, 사회·문화 배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태도와 의식의 차이를 예상할 수 있다.
남한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우, 남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들의 일방적인 적응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
한이탈주민의 의식과 요구를 파악하고 수용하는 것은 이들의 안정적
인 정착과 사회통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통일 한국
사회를 준비하는데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