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순
2017. 11. 1. 10:49
가만히 있기가 거북해서 움직였지만 너무 빨리 움직인 모양이었다.
그러고 나니 할 일이 없었다.
나는 버너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올려진 코펠만 보고 있었다.
노인 역시 별로 할 일이 없는지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가 돌아서 부엌
으로 갔더니 작은 상을 들고 나왔다.
그릇 두 개와 숟가락 젓가락 두 벌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나도 코펠 안에 작은 그릇이 몇 개 들어 있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노인은
당신 나름의 배려를 해 오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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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개인주의와 자기 만족감의 팽배, 가정생활을 지지해주는 공동체 기반의 상실, 언약 적 서약개념과 실행의 저하, 지배적 가치로서의 물질주의의 등장이다. 핵가족 형 태의 부부가 이혼이나 가출 혹은 사별 등의 사유로 인하여 사정상 가정관리를 할 수 없게 되면 심각한 가정 기능의 공백을 초래하여 그 결과 심리적 결손 가정이 생기게 된다. 1997년 한해동안 사법기관에 기소된 범죄 청소년들의 가족구조를 분 석해 본 결과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한 가정결손이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가설이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 부모의 사망, 질병 등 가정의 결손, 결함으로 인하여 또 49) 조성진 기독교 가정회복을 위한 가정사역의 필요성과 , “ 해결방안 조사”(총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 위 본문, 2003년), 34-35. 50) 한국도시 행정 조사소, 『한국통계연감(1994)』194,213,220. : 우리나라 10가정당 1가정은 편부 편모 가정이라 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편부가정은 19.2%, 편모가정은 80.7%로 편모가정이 4배 가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편부가정이 가사와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편모가정은 경 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51) 한국일보, 2003년 3월 27일자 : 선진국은 갈수록 이혼이 줄어드는 반면, 우리나라는 가치관의 변 화와 경제문제로 갈라서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이혼율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중 2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통계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 수는 3,0건으로 10년전(1992년 1,2건)에 비해 2.5배 늘었다. 52) 중앙일보, 1993년 10월 24일자 : “소년 소녀 가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부모사망이나 노령원인은 감소하고 쉽게 헤어지는 세태의 영향으로 가출, 이혼하는 부모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애꿎은 소년 소녀 가장이 양산된다”고 보도한다. 부모의 가출 행방불명으로 2,128명, 이혼재혼으로1,105명, 복역 등이 236명으로, 부모의 무책임으로 인한 소년 소녀 가장 발생이 전체의 47.2%를 차지해 91년 43.8%, 92년의 46.2%에 비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53) 중앙일보, 1991년 12월 12일자 : 성개방 풍조로 인해 국내 미혼모의 수가 87년 12,504명을 고 비로 감소, 89년에는 6,156명, 90년에는 4,760명으로 감소 추세지만 10대 미혼모의 비중은 80년 17.5%, 83년에는 24.9%, 86년에는 42.5%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