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산업구조의 특징
한국영화계는 1999년 ‘쉬리’,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 ‘친구’,
2004년의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관람객 동원 최고기록이 연이어
갱신되면서 시장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동시에 해외에서도 ‘사마
리아’, ‘올드보이’, ‘빈집’이 각각 제54회 베를린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감독상과 제57회 깐느영화제(Festival Cannes) 심사위원대상,
제61회 베니스영화제(Venezia Film Festival)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
의 위상과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수출규모도 2004년 대비 88%가 증가하여 5,828만 달러에 이르렀다.
당시 한국영화 흥행과 멀티플렉스 확산 등으로 불붙기 시작한 한국 영화산
업의 성장은 극장 매출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디오(VHS/DVD)시장
의 급감으로 2005년부터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이러한 부가시장의 침체는
‘극장 8 : 부가시장 1 : 해외 1’이라는 영화산업 매출구조의 왜곡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투자위축을 야기했다.6) 영화산업의 수익구조는 크게 ‘극장 수
입료’와 비디오, DVD 판매 등 ‘부가판권 수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한국
영화산업은 인터넷, 모바일, DMB, IPTV 등 매체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극장’이라는 오프라인 시장에 의존해 있다.
향후 수입구조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재의 수입구조를 영화관 매출 6, 부가
시장 2, 해외매출 2로 전환해야 하며 극장수입, 대비 부가판권 수입의 비율이비슷하거나 후자가 커야 영화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한국영화 산업구조의 특징
2007년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37억원으로 순제작비 규모는 작년과 비슷
한 수준인데, 마케팅비는 3억원 가까이 줄어들어 영화계가 마케팅비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자구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
는 35편으로 전체 개봉작품 중 최초로 30%를 넘어섰으며 <디워>와 같이 평
균제작비의 10배가 넘는 규모의 영화도 출현하였지만 한국영화는 전반적으로수익성 악화라는 위기를 맞고 있다.
부가시장 붕괴와 해외수출의 부진으로 추가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영화관 수입에 집중되는 왜곡된 매출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
매출의 집중은 마케팅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제작비 상승이라는 연쇄반응을 일
으키고 있으며, 스크린 수 확보 과당경쟁을 유발하여 몇몇 영화에 의한 스크린 독과점을 유발한다.